추월색(秋月色)
『추월색』은 1912년 회동서관에서 간행된 최찬식의 신소설이다. 일본 상야 공원에서 한 여성이 괴한에게 칼에 찔리는 장면으로 작품이 시작된다. 이후 사건의 원인을 추적하는 추리 서사 구성을 따른다. 여주인공 정임은 부모가 정해준 혼인 상대에 대한 의리를 지킨다. 또한 부모의 뜻을 거슬러 유학을 결정하고 일본으로 떠난다. 이러한 주인공의 근대적 면모와 전근대적 면모의 결합은 당시 대중들의 기호를 자극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편 이 작품은 재판소와 헌병의 역할을 긍정하고 러일전쟁의 승리를 기리는 등 친일적인 색채를 담고 있다.